분류 전체보기66 건강하게 오래 살아주는 것이 이자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평생 잊지 못할 말을 듣는 날이 있을까.나는 그 말을 오늘 들었다.집이 팔렸다는 소식을 전하며 드디어 갚지 못하고 있던 돈을 갚을 수 있게 되었다고...6년 전, 말도 꺼내지 않았던 1억 원이라는 큰돈을 선뜻 주며 부동산 공부를 하고 있는 내게한 번 해 보라고 ....용기를 준 내 친구.돈을 받자마자 부동산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하더니 감당하기 어려운 경기 침체 속에 4년 만에 절반을 갚고, 다시 2년이 흐른 이제 나머지를 원금만 갚을 수 있게 되었다.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 이자는 살아가며 갚을게~" 했더니 친구는 웃으며 말했다."네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주는 것이 이자이니 건강해야 한다"라고.그 순간 말문이 막혔다. 알고 보니 친구의 친정 모친이 2주 전에 세상을 떠나셨단다.난.. 2026. 6. 27. 60 여 년의 인연이자 30년의 우정 우리들 인연은 1969년 여중 1학년부터였지...입학 후 첫 성적표를 받고 너무 놀라 충격을 받고 교과서를 은,는, 이, 가, 다를 빼고는 달달 외워교과서를 씹어 먹듯 해서 받은 다음 달 시험 성적은 더 충격.그 당시 한강 이남에서는 최고라 자부하던 학교였으니 친구들의 영특함에 또 한 번 깨갱.그렇게 부산, 경남 일원에서 난다 하는 친구들 집단이었으니 변두리에 있던 학교에서전교 1등이 무슨 소용이냐 하 듯 친구들의 실력은 출중했었다. 그렇게 말똥이 굴러가도 웃는다는 여고 시절과 대학은 서울로 외국으로 각각 흩어져 각자의자리에서 제 실력을 다진 친구, 결혼으로 소식이 없던 친구들이 애를 낳고 키우며 소식들을 알게 되고 다시 뭉친 15명 친구들은 지금까지 30년의 세월을 함께 해 오고 있다. 어.. 2026. 6. 23. 새벽 비를 뚫고 남해와 산청으로 어제 일기예보와 폰에 뜬 안전 재해 문자가 비바람과 안전 주의를 말해주었지만길을 나서려고 미리 계획한 이들에게는 떠나야 하는 이유는 이미 작정했고,오후에는 개인다는 기상청의 예고가 "그래~ 떠나보자"하는 용기를 가지게 한다. 그런데 밤새도록 베란다창을 흔들며 두드려대는 비바람은 길 떠날 나를 못 가게 하 듯무섭게 두드려대고 있다.약속은 무조건 지키기 위한 것이라 믿고 있는 나 이기에 일어나 준비하고 나섰다.버스도 다니지 않는 새벽 시간. 이리 저리 흩날리는 나뭇잎들과 꺾어진 가지들이 나뒹굴고 있는 도로만이 나를 측은하게 보는 듯.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온다는 신호가 뜨지 않고, 시간만 간다. 카카오택시를 불러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30분이나 일찍 도착.그 시간에도 비바람 피할 수 있는 지하철.. 2026. 6. 21. 서울, 그리고 오래된 꿈 하나 이번 서울행은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개인적인 것들이 많기도 했지만 마침 출장 온 사위와의 만남도 있었으니...다행히 모든 일들은 무사히 끝났다. 일을 마친 뒤 문득 생각했다.' 내일은 나를 위해 조금 걸어보자.'숙소로 걷는 발걸음이 갑자기 경쾌해진다. 이튿날 아침 사위와 만나 간단하게 베이글과 커피로 식사를 하고,저녁에 만나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를 먹자고 예약해 두었다며오후에 다시 만나기로.. 고맙기도 하지...외국에서 들어와 그 바쁜 일과 중에도 장모를 오라 하여비행기티켓과 호텔을 잡고, 만찬을 예약했다고 하니 말이다. 삼청동 미술관으로 갈까 하다가 문득 내 눈앞에세종문화 미술회관 광고판에 '인상주의를 넘어'라는 커다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르누아르, 드가, 고흐, 마티스 피카소와 같은 거.. 2026. 6. 15.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 8번 C 단조,Op.13를 들으며.. 흔히 "비창 (Pathetique) 소나타"라고 부르는 이 곡은 베토벤이 1798년에 작곡한피아노 소나타 제8번입니다. 베토벤 3대 피아노 소나타 중의 한 곡이죠.프라하, 드레스덴, 베를린 등 유럽 전역 공연을 동행해 준 그의 후원자 공작에게 헌정된 곡이기도 해요. "비창"이라는 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슬픈 곡이라 생각하지만,사실은 단순한 슬픔보다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비장함과 숭고함을 의미합니다.젊은 베토벤이 자신의 예술적 선언문처럼 내놓은 작품이기도 합니다.그래서인지 이 곡이 연주회를 성공하자 악보 품귀 현상까지 있었다는 설도 있다 하네요. 🐱👤제 1악장( Grave:가장 느린 템포-Allegro di molto e con brio:빠른 템포 ) 웅장하고 무거운 서주로 시작합니다.마치 성문이 .. 2026. 6. 12. 산책 길에서 늘 걷는 산책길에는 이름 모르는 식물들과 새들. 벌레. 들고양이들이 때로는 내 발길에 발 피기도 하고생을 달리해 있기도 하고 화들짝 소스라치며 달아나기도 하고 그 소리에 내가 놀라기도 한다. 그래도 무심한 듯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이라 별생각 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거라고...그런데 오늘 만난 덩쿨식물들은 내가 가는 길을 가로막 듯 뻗어 나와 밟고 지나가기엔일률적으로 이쁘게 한방향을 이루고 있었고, 어떤 줄기는 이미 다른 나무를 휘감고무엇인가 성취한 양 허공을 향하는 것 모습이었다. 덩굴은 스스로 설 수 없기에 끊임없이 손을 뻗는다.바람 속에서도, 그늘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방향을 찾는다.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꽃이 되기도 하고, 열매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숲을 이루기도 한다. 사람 또한.. 2026. 6. 9. 이전 1 2 3 4 5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