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비창 (Pathetique) 소나타"라고 부르는 이 곡은 베토벤이 1798년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제8번입니다. 베토벤 3대 피아노 소나타 중의 한 곡이죠.
프라하, 드레스덴, 베를린 등 유럽 전역 공연을 동행해 준 그의 후원자
<카를 폰 리히노프스키> 공작에게 헌정된 곡이기도 해요.
"비창"이라는 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슬픈 곡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단순한 슬픔보다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비장함과 숭고함을 의미합니다.
젊은 베토벤이 자신의 예술적 선언문처럼 내놓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곡이 연주회를 성공하자 악보 품귀 현상까지 있었다는 설도 있다 하네요.
🐱👤제 1악장( Grave:가장 느린 템포-Allegro di molto e con brio:빠른 템포 )
웅장하고 무거운 서주로 시작합니다.
마치 성문이 열리며 영웅이 등장하는 느낌이죠.
처음은 C 단조 으뜸화음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따다~~~"
하고 울리는 첫 화음부터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이어지는 빠른 부분에서는 격렬한 투쟁이 펼쳐집니다.
베토벤 특유의
🤢 분노
🤷♀️ 저항
👏 결단이 드러납니다.
다시 말해 쉽게 무너지지 않고 앞을 나아가는 힘 말이죠.
😊제 2악장 ( Adagio cantabile: 느리고 노래하듯이 )
이 곡에서 가장 유명한 부분이죠.
광고나 영화, 드라마에서도 많이 사용되었지요.
비 내리는 날씨와도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아주 서정적인 곡이죠. A-B-A의 전형적인 구성으로 선율이 매우 비장하면서도 아름다워서
베토벤 작품 중 이보다 아름다운 곡이 없다고 할 정도랍니다.
잔잔한 선율이 마치 밤하늘 아래 혼자 걷는 듯 흐릅니다.
슬프지만 절망적이지 않고,
고독하지만 아름답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악장을 들으며
"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칠순을 넘긴 지금의 나한테도 깊이 파고드는 악장이죠.
기쁨도, 아픔도, 추억도, 모두 품은 채 조용히 흘러가는 음악입니다.
✌제3악장( Rondo: Allegro:빠른 템포 )
갑자기 다시 활력이 살아납니다.
1,2 악장과 같은 비장감은 없지만, 감정을 비로소 폭발시킨다고 할까요.
어둠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특히 도입부의 멜로디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원곡으로 유명합니다.
((비창))이 슬픔으로 끝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들 말합니다.
베토벤이 말하는 듯합니다.
" 괴로움은 있었지만 나는 다시 일어난다 "하고요.
이 곡의 진짜 매력은
" 슬픈 음악 "이라기보다
"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의 이야기"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젊은 시절 들으면 비장함 마저 들고,
인생의 굴곡을 겪은 제 나이대에 들으면 많은 위로가 되는 그런 음악이라고...
눈을 감고 듣고 있으면 지나온 세월의 많은 장면들이 조용히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이런 마음도 남네요.
" 힘든 날도 많았지만, 나는 여기까지 잘~ 걸어왔다"라고...
(( 비창 소나타 ))가 200년이 넘도록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피아노곡에 애정이 컸던 인류 최강 작곡가 임이 틀림없다는 말이기도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