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65

60 여 년의 인연이자 30년의 우정 우리들 인연은 1969년 여중 1학년부터였지...입학 후 첫 성적표를 받고 너무 놀라 충격을 받고 교과서를 은,는, 이, 가, 다를 빼고는 달달 외워교과서를 씹어 먹듯 해서 받은 다음 달 시험 성적은 더 충격.그 당시 한강 이남에서는 최고라 자부하던 학교였으니 친구들의 영특함에 또 한 번 깨갱.그렇게 부산, 경남 일원에서 난다 하는 친구들 집단이었으니 변두리에 있던 학교에서전교 1등이 무슨 소용이냐 하 듯 친구들의 실력은 출중했었다. 그렇게 말똥이 굴러가도 웃는다는 여고 시절과 대학은 서울로 외국으로 각각 흩어져 각자의자리에서 제 실력을 다진 친구, 결혼으로 소식이 없던 친구들이 애를 낳고 키우며 소식들을 알게 되고 다시 뭉친 15명 친구들은 지금까지 30년의 세월을 함께 해 오고 있다. 어.. 2026. 6. 23.
새벽 비를 뚫고 남해와 산청으로 어제 일기예보와 폰에 뜬 안전 재해 문자가 비바람과 안전 주의를 말해주었지만길을 나서려고 미리 계획한 이들에게는 떠나야 하는 이유는 이미 작정했고,오후에는 개인다는 기상청의 예고가 "그래~ 떠나보자"하는 용기를 가지게 한다. 그런데 밤새도록 베란다창을 흔들며 두드려대는 비바람은 길 떠날 나를 못 가게 하 듯무섭게 두드려대고 있다.약속은 무조건 지키기 위한 것이라 믿고 있는 나 이기에 일어나 준비하고 나섰다.버스도 다니지 않는 새벽 시간. 이리 저리 흩날리는 나뭇잎들과 꺾어진 가지들이 나뒹굴고 있는 도로만이 나를 측은하게 보는 듯.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온다는 신호가 뜨지 않고, 시간만 간다. 카카오택시를 불러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30분이나 일찍 도착.그 시간에도 비바람 피할 수 있는 지하철.. 2026. 6. 21.
서울, 그리고 오래된 꿈 하나 이번 서울행은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개인적인 것들이 많기도 했지만 마침 출장 온 사위와의 만남도 있었으니...다행히 모든 일들은 무사히 끝났다. 일을 마친 뒤 문득 생각했다.' 내일은 나를 위해 조금 걸어보자.'숙소로 걷는 발걸음이 갑자기 경쾌해진다. 이튿날 아침 사위와 만나 간단하게 베이글과 커피로 식사를 하고,저녁에 만나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를 먹자고 예약해 두었다며오후에 다시 만나기로.. 고맙기도 하지...외국에서 들어와 그 바쁜 일과 중에도 장모를 오라 하여비행기티켓과 호텔을 잡고, 만찬을 예약했다고 하니 말이다. 삼청동 미술관으로 갈까 하다가 문득 내 눈앞에세종문화 미술회관 광고판에 '인상주의를 넘어'라는 커다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르누아르, 드가, 고흐, 마티스 피카소와 같은 거.. 2026. 6. 15.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 8번 C 단조,Op.13를 들으며.. 흔히 "비창 (Pathetique) 소나타"라고 부르는 이 곡은 베토벤이 1798년에 작곡한피아노 소나타 제8번입니다. 베토벤 3대 피아노 소나타 중의 한 곡이죠.프라하, 드레스덴, 베를린 등 유럽 전역 공연을 동행해 준 그의 후원자 공작에게 헌정된 곡이기도 해요. "비창"이라는 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슬픈 곡이라 생각하지만,사실은 단순한 슬픔보다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비장함과 숭고함을 의미합니다.젊은 베토벤이 자신의 예술적 선언문처럼 내놓은 작품이기도 합니다.그래서인지 이 곡이 연주회를 성공하자 악보 품귀 현상까지 있었다는 설도 있다 하네요. 🐱‍👤제 1악장( Grave:가장 느린 템포-Allegro di molto e con brio:빠른 템포 ) 웅장하고 무거운 서주로 시작합니다.마치 성문이 .. 2026. 6. 12.
산책 길에서 늘 걷는 산책길에는 이름 모르는 식물들과 새들. 벌레. 들고양이들이 때로는 내 발길에 발 피기도 하고생을 달리해 있기도 하고 화들짝 소스라치며 달아나기도 하고 그 소리에 내가 놀라기도 한다. 그래도 무심한 듯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이라 별생각 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거라고...그런데 오늘 만난 덩쿨식물들은 내가 가는 길을 가로막 듯 뻗어 나와 밟고 지나가기엔일률적으로 이쁘게 한방향을 이루고 있었고, 어떤 줄기는 이미 다른 나무를 휘감고무엇인가 성취한 양 허공을 향하는 것 모습이었다. 덩굴은 스스로 설 수 없기에 끊임없이 손을 뻗는다.바람 속에서도, 그늘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방향을 찾는다.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꽃이 되기도 하고, 열매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숲을 이루기도 한다. 사람 또한.. 2026. 6. 9.
나 안으로의 침잠- 클래식 음악 60여 년 전 여중 시절.모든 것이 궁금하고 의아스럽고 뭔지 모르지만 희망과 꿈이 넘치던 시절.음악시험으로 과제를 받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클래식을 왜 들어야 하는지, 왜 시험까지 내는지 음악선생님이 미워지기까지 했었다.무턱대고 들어보니 모르겠고, LP 뒷면을 봐도 영어로 된 소제목이 어렵고그 제목을 어째라고 하는 반발마저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었다.상급학교로 진학을 하면서 점차 유럽에서 시작된 음악의 한 장르라는 것도 알게 되고어릴 때부터 불렀던 동요인 줄 알았던 곡들도 클래식의 일부분에서 온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친근하게 내 마음이 열려 온 것이었다.그래서 오늘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에 대해 자세히 파헤쳐 봐야겠다는... 이 음악은 단순한 피아노 모음곡이 아니다... 2026. 6. 5.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