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 비움에서 시작되다
8년 만의 이사.친구들은 저를 '정리의 달인'이라고 부르지만, 막상 이삿짐을 싸다 보니 이렇게많은 물건을 가지고 살았나 싶어 저 스스로도 놀랐습니다.가장 먼저 중요한 서류, 문서, 몇 안 되는 예물, 악기들, 아이들의 저금통을 정리했습니다.그다음은 옷장, 책장, 그릇, 앞 베란다, 뒷 베란다, 찻장과 더불어 잡동사니들.마지막으로 촌집으로 가져갈 것들. 아무리 포장이사라지만 집주인으로서 직접 확인해야 할 물건은 많았습니다. 어제는 1박2일로 여행을 떠나는 딸가족을 배웅한 뒤 안방 옷장을 정리했습니다.하나하나 손에 들고 이유를 붙이다 보면 버릴 물건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조금 비우고 욕심을 내려놓으니 오히려 답이 보였습니다. 망설임을 지우고 필요한 분들에게 도네이션 ..
2026. 7. 24.
AI 시대를 살아가는 노인들의 작은 두려움
요즘은 "휴대폰 하나면 다 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은행 업무도, 병원 예약도, 기차표 예매도, 길 찾기도, 사진도, 추억도 모두 손바닥만 한 휴대폰 안에 들어 있다. 편리한 세상이 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그 편리함만큼 두려움도 함께 커진다. 혹시라도 휴대폰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내 사진, 연락처, 은행 정보, 각종 비밀번호까지 모두 그 안에 있다. 누군가의 손에 들어간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정보가 새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 더 어려운 것은 휴대폰 기능이다. 유튜브를 보면 배터리를 오래 쓰는 방법, 불필요한 앱을 지우는 방법, 최적화하는 방법 등 수많은 영상이 올라온다. 따라 해 보지만 버튼 하나를 잘못 누를까 봐 조마조마하다. 조금만 실수해도 중요한 기..
2026.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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