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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견적을 4군데 받고 결국 이 업체를 택한 이유 8년 만의 이사를 앞두고 이삿짐 업체 네 곳에서 견적을 받았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 업체인데도 첫인상과 상담 방식은 참 달랐습니다. 첫 번째 업체는 전화를 받자마자 "손 없는 날이라 비용이 많이 나옵니다."라는 말부터 했습니다. 물론 사실일 수는 있지만, 집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비용 이야기부터 꺼내는 말투는고객의 마음을 조금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업체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정리가 잘된 집은 짐이 많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칭찬인지 아닌지 모를 한마디였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썩 기분 좋은 시작은 아니었습니다. 세 번째 업체는 견적 금액이 너무 높았습니다. 비교할 여지조차 없을 만큼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업체는 달랐습니다. 먼저 현재 집의 짐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고, .. 2026. 7. 14.
휴지 1인분의 배려 어제는 오랜 친구들과의 반가운 모임이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모임 이름은 친구 남편의 성함을 따서 만든 **'ㅇㅇ당'**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거창한 모임 같지만 정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저 친구들이 함께 밥을 먹고 웃고 이야기하는 소중한 식사 모임입니다. 더 감사한 것은 친구의 남편입니다. "모임은 오래오래 계속되어야 한다."며 자신의 신용카드를 건네주시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디저트까지 먹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그분을 정겹게 성함을 앞에 붙여 **ㅇㅇ당수님**이라고 부릅니다. 그 호칭에는 고마움과 존경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어제도 식사를 마친 뒤 카페에 자리를 잡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예순 해가 넘는 우정이니 이야기가 끊길 리 없습니다. 웃음꽃이 .. 2026. 7. 11.
부산, 클래식의 도시가 되다 며칠 사이 나는 평생 기억에 남을 음악의 시간을 선물 받았다. 부산콘서트홀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에서 이틀에 걸쳐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과말러의 교향곡 제3번 전곡을 들었다. 한때 부산은 '문화예술의 불모지'라는 말을 듣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표현을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콘서트홀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무대 뒤를 가득 메운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이었다.세계 유수의 공연장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웅장한 모습은 연주가 시작되기 전부터관객의 마음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청중의 태도였다. 숨소리마저 조심스러울 만큼 집중하는 관객들,마지막 음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박수를 아끼는 성숙한 모습에서 부산의 문화 수준이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느낄 수 있었.. 2026. 7. 6.
마지막 집이라고 생각했던 집을 팔고... 2018년 3월 어느 날.이 집이 우리가 살아 갈 마지막 집이라 생각하며 다른 동 2층에서 2년을 임대로 살아보고,좀 더 조용하고 시야가 툭 트인 다른 동 14층 지금 집으로 올리모델링을 하여 이사를 했다. 뼈대만 그대로 두고 현관도 방향을 틀어 중문을 만들고 환하며,들어오면 마주치는 욕실의 변기도 보이지 않게 만들어 이웃의 부러움을 산 집으로 탈바꿈을 시켰다.그렇기에 입구방도 아늑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돌아 들어갈 수 있게 하여 서재로 안성맞춤.주방은 상부장을 없애고 길게 하여 상부장 크기만큼 수납장을 만들어 대처하니 방문객들마다 시원하게 뚫린 모습에 칭찬을 하기도 했다. 베란다로 나가는 큰 창은 폴딩 도어로 바꾸고, 거실이 확장되게 하였으며수도꼭지도 안방 앞 쪽으로 빼어 물청소를 할.. 2026. 6. 30.
팔 불 출 매월 6월 말이면 큰사위는 논문의 결과로 큰 성과가 좌우되는가족들 조차 입시 결과를 기다리는 심정이 된다.올해는 유난히 나의 일에 신경을 쓰게 하여 미안한 마음이 많이 있었는데,어젯밤 프랑스로 출장을 가기 위해 공항에서 기다리다 알려 준 반가운 소식.성과가 통과되었고 그것도 세계적인 명망의 다섯 분 학자들께서 EXCELLENT로 통과했다는 희소식을 전해 왔다. 그 순간 나는 엉엉 울음이 터져 나왔다.최근에 가슴이 그리도 답답했을 때는 실컷 울고 싶어도정말 눈물이 나질 않았건만...자식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미안해서 엎드려 눈물만 펑펑.그 큰 일 앞에 자식을 걱정시키는 일을 제공함에도 성과를 내었으니미안하면서도 얼마나 자랑스럽던지...손녀는 왜 할머니가 우시냐고 묻고...좋아서 운다고 좋아.. 2026. 6. 28.
건강하게 오래 살아주는 것이 이자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평생 잊지 못할 말을 듣는 날이 있을까.나는 그 말을 오늘 들었다.집이 팔렸다는 소식을 전하며 드디어 갚지 못하고 있던 돈을 갚을 수 있게 되었다고...6년 전, 말도 꺼내지 않았던 1억 원이라는 큰돈을 선뜻 주며 부동산 공부를 하고 있는 내게한 번 해 보라고 ....용기를 준 내 친구.돈을 받자마자 부동산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하더니 감당하기 어려운 경기 침체 속에 4년 만에 절반을 갚고, 다시 2년이 흐른 이제 나머지를 원금만 갚을 수 있게 되었다.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 이자는 살아가며 갚을게~" 했더니 친구는 웃으며 말했다."네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주는 것이 이자이니 건강해야 한다"라고.그 순간 말문이 막혔다. 알고 보니 친구의 친정 모친이 2주 전에 세상을 떠나셨단다.난.. 2026.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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