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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집이라고 생각했던 집을 팔고...

by moneysan-1 2026. 6. 30.

2018년 3월 어느 날.

이 집이 우리가 살아 갈 마지막 집이라 생각하며  다른 동 2층에서 2년을 임대로 살아보고,

좀 더 조용하고 시야가 툭 트인 다른 동 14층 지금 집으로  올리모델링을 하여 이사를 했다.

나의 즐거움인 찻잔들

 

뼈대만 그대로 두고  현관도 방향을 틀어 중문을 만들고 환하며,

들어오면 마주치는 욕실의 변기도 보이지 않게 만들어 이웃의 부러움을 산 집으로 탈바꿈을 시켰다.

그렇기에  입구방도  아늑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돌아 들어갈 수 있게 하여 서재로 안성맞춤.

주방은 상부장을 없애고 길게 하여 상부장 크기만큼 수납장을  만들어 대처하니 방문객들마다 

시원하게  뚫린 모습에 칭찬을 하기도 했다.

 

베란다로 나가는 큰 창은  폴딩 도어로 바꾸고, 거실이 확장되게 하였으며

수도꼭지도  안방 앞 쪽으로  빼어  물청소를 할 수 있게  설치했다.

입구방 뒷베란다도 확장하고, 안방, 입구방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하여 화이트 앤 그레이로 

고쳐  친구들이 오면 모델하우스라고 칭할 정도였다.

 

그런데 세상일은 내 뜻과는 전혀 다르게 돌아가는 걸 어쩌누?

이 집에서 사람과  이별을 했고,이별을 할 정도로  40년 넘는 내 인생이 혹독했기에

 암이라는 친구가  찾아오기도 했던 것이다.

이 집이 안좋아서가 아니라 이별을 했기에 지금 내가 살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집을 살 당시  이 집을 사라고 꼭 집어 준 수맥전문가 지인이 하신 말씀이 문득 떠올랐다.

이 집이 나한테 아주 좋을 것이라고...

한때 이별 과정이 너무 힘겨워 '왜  이럴까' 하며 원망을 했으나

'맞다. 내가 암이 걸렸는데  죽지 않았으니  좋은 거였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전원으로 가야 할 상황이라 팔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집이 매도된 날 마음이 너무나 짠해서  집 곳곳을 만지며 고마웠다고...

쓰다듬기도 했다. 

구축에서 날 수 있는 하수구 냄새가 혹시라도 날까 봐 새 것을  사서  욕실에  교체하며

새로운 주인이 이집에서 좋은 일들만 있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인생은  늘 변화하고 언제 어떻게 변수가 일어날 지 모르는 일.

닥치면 닥치는 대로 또 해결하며 살아가는 것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있슴에  하늘의  해와 별과 달이 뜨는 것이 의미가 있는 법.

나의 존재가 제일 소중함을  알게 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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