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6월 말이면 큰사위는 논문의 결과로 큰 성과가 좌우되는
가족들 조차 입시 결과를 기다리는 심정이 된다.
올해는 유난히 나의 일에 신경을 쓰게 하여 미안한 마음이 많이 있었는데,
어젯밤 프랑스로 출장을 가기 위해 공항에서 기다리다 알려 준 반가운 소식.
성과가 통과되었고 그것도 세계적인 명망의 다섯 분 학자들께서 EXCELLENT로
통과했다는 희소식을 전해 왔다.

그 순간 나는 엉엉 울음이 터져 나왔다.
최근에 가슴이 그리도 답답했을 때는 실컷 울고 싶어도
정말 눈물이 나질 않았건만...
자식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미안해서 엎드려 눈물만 펑펑.
그 큰 일 앞에 자식을 걱정시키는 일을 제공함에도 성과를 내었으니
미안하면서도 얼마나 자랑스럽던지...
손녀는 왜 할머니가 우시냐고 묻고...
좋아서 운다고 좋아서.
어린 손녀는 좋은데 왜 우시냐고 자꾸 묻다가 지에미에게 저지당하는 일까지.

큰사위는 내가 봐도 너무 선하다.
일단 인성이 너무 착해 손해 볼 일들이 많고, 주위로부터 시기 질투를 받을 만큼
학업면에서 특출났다.
네이버에도 등재될 만큼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년에 평균 10번 이상을 전 세계로부터 초청받아 출장 나간다.
방학에는 가족 모두를 데리고 나간다.
그렇다 보니 손녀는 거의 7~8개 나라 말을 한다.
언어와 악기에 항상 갈증을 갖고 있던 이 할미의 한을 풀어주는 듯.
방금 파리 드골 공항에 도착했다고...
어딜 가나 무슨 일이 있으나 식구들의 안부를 전해주는 자상함까지도 선한 사람이다.
손녀가 고열로 출국해서 걱정했는데 도착 즉시 응급실행.
세균성 인두염이라 하여 할미는 또 걱정이지만
딸에게는 학교친구에게서 옮겨 아파가며 커 간다라고 위로할 뿐이다.
다행인 것은 음성으로 판별 났다고.
시작은 힘들지만 곧 나아 씩씩한 손녀로 소식이 오리라 기대해 본다.
매월 6월이면 겪어야 할 진통인 것이지만 올해도 잘 넘어갈 것 같아
감사함으로 충만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