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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오딧세이))**를 보고 나서

by moneysan-1 2026. 9. 14.

수천 년 전의 전설 같은 이야기를 보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낯설지가 않았다.
신이 등장하고 괴물이 나타나며, 바다는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분명 현실과는 거리가 먼 신화인데 영화를 보는 내내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 사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구나.

사람은 욕심을 부리고, 가진 것을 지키려고 싸우고, 때로는 자만하여 일을 그르친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기도 하고 배신하기도 하며, 유혹 앞에서 흔들리고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 긴 세월을 견디기도 한다.

 

아무리 강한 영웅도 고통 앞에서는 한 사람의 인간일 뿐이다.



수천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인간은 하늘을 날고 손바닥만 한 전화기로 

세상 반대편 사람과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세상을 만들었다.
그런데 정작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보면 우리의 인생에도 키클롭스 같은 괴물이 있고, 세이렌의 노래 같은 유혹이 있다.
칼립소의 섬처럼 이대로 머물고 싶은 순간도 있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거친 바다 같은 시간도 있다.

물론 지금 우리 앞에 나타나는 괴물은 눈이 하나 달린 거인이 아니다.
때로는 욕심이 괴물이 되고, 미움이 괴물이 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거센 풍랑이 되기도 한다.

오디세우스는 수많은 것을 잃고 수없이 길을 돌아

 마침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

젊었을 때 이런 이야기를 보았다면 아마 

괴물과 싸우고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는 모험이 더 눈에 들어왔을 것 같다.
하지만 세월을 살아낸 지금은 조금 다르게 보인다.

돌아온다는 것이 어쩌면 떠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겠구나.

살다 보면 원하지 않았던 길로 들어설 때도 있고, 사람 때문에 길을 잃을 때도 있다.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이 틀렸음을 한참 뒤에 깨닫기도 한다. 

그렇게 수많은 일을 겪으며 우리는 조금씩 달라진다.

그러고 보면 인생도 하나의 긴 항해인지 모르겠다.

 

자신의 운명을 쥐고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거대한 세월과 운명 앞에서 인간은 이토록 작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목적지를 향해 곧장 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돌아가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고, 때로는 풍랑에 떠밀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곳에 닿기도 한다.

그래도 다시 길을 찾아간다.

수천 년 전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울고 웃으며 자신들의 삶을 떠올렸듯,

 오늘 영화를 보던 나 역시 그 오래된 이야기 속에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세상은 눈부시게 달라졌지만 인간의 희로애락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모양이다.

 

신화 속 오디세우스에게는 바다와 괴물이 있었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사람과 세월이라는 파도가 있다.

 

모습만 달라졌을 뿐,

어쩌면 누구나 자신의 오딧세이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신화 속 오디세우스에게는 바다와 괴물이 있었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사람과 세월이라는 파도가 있다.

모습만 달라졌을 뿐,
어쩌면 누구나 자신의 오디세이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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