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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를 뚫고 나온 소나무를 보며...

by moneysan-1 2026. 5. 27.

며칠 전 친구네 동네 산책길에서 만난 소나무는 내 마음을 깊이 파고드는
아리고 아린 모습이었습니다.
단단한 바위는 끝내 길을 내주려 하지 않았지만
소나무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비바람을 맞고,
뜨거운 여름과 차가운 겨울을 견디며  
조금씩, 아주 조금씩
마침내 바위를 가르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삶이 때로는 거대한 바위처럼 앞을 막고,
사람의 마음을 지치게 만들기도 하지만
결국 살아내는 사람은
소리 없이 버텨낸 사람이라는 것을
저 소나무가 말해주는 듯합니다.
특히 갈라진 바위 틈 사이로
굽은 몸을 세우고 서 있는 모습은
“나는 쓰러지지 않는다”는
묵묵한 선언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이 풍경은 아름답다기보다
먼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리고 문득 깨닫게 됩니다.
강한 것은
단단한 바위가 아니라,
끝까지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 나무였다는 것을...